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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 중 1명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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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 중 1명 혼자 산다

입력
2014.09.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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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급증 125만명, 1인 가구도 414만 넘어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보살펴 줄 사람 없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으로 조사됐다. 인재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입법조사처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최근 4년간 우리나라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5만6,000명에서 2013년 125만2,000명으로 20만명 가량 크게 증가했다. 2000년 독거노인이 54만4,000명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급속도로 늘어난 셈이다. 2000년 독거노인 비율은 전체 65세 노인 중 16%에 그쳤던 반면 2013년에는 20.4%로 늘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035년 독거노인 수가 현재의 3배인 34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율로는 전체 노인의 23.3%나 된다.

독거노인의 증가는 국내 노인인구와 1인가구가 급속도로 동시에 증가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0년 339만5,000명이던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두 배 가량인 613만8,000명까지 늘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우리나라에서 2025년 노인인구는 1,033만1,000명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고 2035년 1,475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도 2000년 222만4,000가구(전체 가구 대비 15.5%)에서 2010년 414만2,000가구(전 가구 대비 23.9%)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통계청은 2025년 1인 가구가 31.3%까지 늘어 3~4인 가구보다 오히려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거노인들은 노인들이 일상적으로 시달리는 질병 사고 등에 대처가 어렵고 사회관계가 단절된데다 생활고도 심각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독거노인 중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을 버는 노인이 전체의 42.2%(52만여명)를 차지한다. 그마저도 기초생활보호 등 소득보장지원을 받는 노인은 31만8,000명에 불과해 20여만명이 복지 사각지대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재근 의원은 “소득의 양극화와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로 인해 어르신들께서 소득, 일상생활, 사회관계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노인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나 정부의 다양한 노력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쪽방에서 기거하는 노인. 배우한기자bwh3140@hk.co.kr
쪽방에서 기거하는 노인. 배우한기자bwh314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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